“모든 것은 스스로를 반복한다. 모든 것은 반복일 뿐인데, 사람들이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놀랍다.” - 앤디 워홀
이탈리아 주요 도시의 대형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순회전을 마치고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의 예술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동시에 21세기 대중의 일상을 테마로, 시대를 앞서간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앱솔루트 보드카, 캠벨 수프, 브릴로 박스, 마릴린 먼로. 이것들은 세상에 단 한 점만 존재하는 명화가 아니다. 앤디 워홀은 일상에 흔하게 널린 것들을 자신만의 ‘팩토리’ 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며 예술의 대량 생산을 가동했다. 스스로를 ‘세상의 거울’이라 칭하며 거울에 비친 세상을 찍어내는 기계가 되고자 한 것이다. 그는 작품 세계의 확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끝내 미술의 전통적인 가치와 ‘작품의 희소성’이라는 개념을 전복시켰다.
‘어떠한 것’ 도 예술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 것이다.
워홀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